KBS2 ‘개그콘서트’가 한 인기 코너에서 인기 아이돌 멤버 이름인 ‘시아준수’를 언급하며 ‘시아’를 묵음 처리했다. 제작진은 대형 소속사 시절 당시 활동명을 피하려고 해명했지만 팬들은 “과거 이름을 사용하는게 무슨 대수냐”며 항의했다.
‘개그콘서트’는 26일 ‘도찐개찐’ 코너에서 “남자 연예인 축구 하면은 민호 남자답고 시아준수 멋있는데 이덕화는 빽도 빽도”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갔다. 이때 ‘시아’라고 말하는 부분이 묵음 처리됐다. 앞선 단어가 묵음 처리되면서 뒤 따라오는 ‘준수’라는 이름 역시 희미하게 들렸다.
팬들은 분노했다. 개콘이 과도하게 SM 엔터테인먼트 눈치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시아준수는 SM 엔터테인먼트 소속인 그룹 동방신기에서 나와 JYJ로 활동 중이다. 그는 당시 사용했던 이름인 시아준수를 사용하지 못하고 김준수라는 본명을 사용하고 있다.
개콘 제작진은 활동명을 고려한 편집이었다고 해명했다.
개콘의 조준희PD는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박유천, 김재중도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김준수만 ‘시아준수’로 말하면 괜히 팬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줄 것으로 판단해 ‘시아’ 부분을 묵음처리 했는데 이어지는 ‘준수’라는 부분까지 희미하게 들린 것 같다”며 “팬들에게 본의 아니게 오해를 드린 것 같다”며 사과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시아준수 방송 금기어인가? 개콘 묵음 처리 ‘시끌’
입력 2015-04-27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