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부 항공사가 대지진이 발생한 네팔에서 중국으로 돌아오는 항공권 가격을 최고 5배가량 인상해 비난을 받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현재 네팔 카트만두에서 중국 광둥성 광저우로 가는 항공권은 대부분 매진됐으며 중국남방항공의 항공권 가격 8000위안(약 138만9000원)이 가장 싼 가격이다. 여러 여행사의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는 항공권 가격 2500위안(약 43만4000원)의 3배가 넘는다. 저장성에 거주하는 23세의 여성은 “터무니없이 비싼 항공권을 살 능력이 안돼 동행 4명과 함께 호텔에서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행 항공권 가격이 폭등하자 카트만두 주재 중국 대사관은 가격 조정을 위해 직원을 카트만두 공항에 파견했다. 류샤오광 무관은 중국 뉴스포털 소후에 “일부 항공사가 (중국행) 항공권 가격을 1만3000위안(약 225만7000원)으로 인상했다”며 “다른 국가의 재난을 이용해 돈벌이하는 것은 국가 이미지에 먹칠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경화시보는 이날 중국 여권 소지자들이 무료로 중국행 항공기에 탑승할 수 있다는 소문이 인터넷에 돌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경화시보는 외교부 유관 관계자를 인용, “아직 그런 통보를 받은 바 없다”며 관련 소문을 부인했다. 26일 현재까지 네팔과 중국을 잇는 항공기 14편이 투입돼 중국인 1000여명이 이미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네팔 대지진] 카트만두발 중국행 항공료 5배까지 폭등 ‘비난’
입력 2015-04-27 1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