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아버지와 아들 몸싸움 벌이다 아버지 휘두른 흉기에 아들 부상

입력 2015-04-27 10:58

대구 수성경찰서는 27일 자신을 욕하는 데 격분해 아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상해)로 A씨(42)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6일 오후 8시쯤 대구 시내 자신의 아파트에서 고등학생인 아들 B군(17)에게 훈계를 하던 중 B군이 자신에게 욕설을 하며 달려들자 몸싸움을 벌이다 흉기로 아들에게 상처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자신에게 달려드는 B군을 흉기로 위협했고 B군은 칼을 빼앗기 위해 아버지와 몸싸움을 벌이다 어깨와 목에 2~5㎝ 크기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B군은 119구급대에 직접 신고했으며 집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A씨도 아들과 다투다가 흉기에 왼손을 다쳐 구급대의 응급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A씨와 B군을 격리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