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자동차 '혼유' 사고 위험 높아 표시 강화

입력 2015-04-27 10:54
한국소비자원은 르노삼성자동차의 디젤 차량이 휘발유를 잘못 주입하는 ‘혼유’ 사고 위험성이 있어 자발적으로 표시를 강화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르노삼성자동차가 제작한 디젤 차량의 주유 캡에 사용연료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 혼유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가 접수돼 조사를 실시해왔다. 조사 결과 차량의 연료 주입구 도어 안쪽에는 디젤 연료 사용 표시가 있지만 주유 캡에는 사용 유종에 대한 표시가 없었다.

또 휘발유 차량의 연료 주입구에는 디젤 연료 주유기가 들어가지 않지만 디젤 차량에는 휘발유 주유기가 쉽게 들어가 혼유 사고의 가능성이 높았다. 최근에는 동일 차종의 디젤차와 가솔린차가 동시에 출시되고 있어 혼유 사고 예방을 위해선 사용연료에 대한 표시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르노삼성자동차에 혼유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주유 캡에 디젤 연료 표시를 강화해줄 것을 권고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한국소비자원의 권고를 수용해 SM5, QM5, QM3 디젤 차량에 대해 주유 캡에 사용연료 표시 스티커를 부착키로 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차량 소유자들은 르노삼성자동차 엔젤센터로 연락해 조치를 받도록 당부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