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독일 산악인이 직접 찍은 에베레스트 산사태… 깔깔 웃다 혼비백산 도망

입력 2015-04-27 09:26 수정 2015-04-27 10:03
구름같이 몰려오는 눈사태에 놀라 혼비백산 도망가는 사람들

한 독일 산악인이 네팔 대지진으로 발생한 히말라야 눈사태 영상을 공개했다. 네티즌들은 눈앞에 펼쳐진 어마어마한 눈사태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독일 산악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요스트 코부시는 27일 유튜브에 2분 30초 가량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평화롭게 베이스캠프를 촬영한 장면으로 시작됐다. 그러다 20초가량부터 누군가 지르는 소리에 카메라는 다급한 움직임을 보였다. 멀리서 눈사태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카메라는 마구 흔들렸다. 간간히 구름같이 보이는 눈사태가 포착되기도 했다. 그는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 한동안 눈사태가 이어졌고 남성은 놀란 듯 계속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모든 것이 순간에 일어났다.

다행히 그는 무사했다. 눈사태가 끝나고 촬영된 영상에서 남성의 온 몸은 눈으로 뒤덥였다. 남성은 밖이 잠잠해 지자 텐트 밖으로 나왔다. 텐트는 모두 무너졌다.

그는 “땅은 지진으로 흔들렸다”며 “우리는 사람들이 살기 위해 미친 듯이 달리는 것을 봤다”고 회상했다.

다른 산악인이 전한 당시 상황은 끔찍했다.

한 싱가포르 출신 산악인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50층 건물 높이의 눈더미가 나를 향해 몰려 내려왔다. 눈더미를 피해 달렸지만 곧 쓰러졌고, 일어나려 했지만 또 쓰러졌다”며 “숨을 쉴 수가 없어 죽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