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기대주’ 정현(107위·삼성증권)이 세계랭킹 90위권 초반대로 진입하게 됐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최고권위의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에 자동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정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세인트 조지프 캔들러 서배너 챌린저(총상금 5만 달러) 단식 결승에서 제임스 맥기(169위·아일랜드)를 2대 0(6-3 6-2)으로 완파했다. 지난해 8월 방콕오픈에서 생애 첫 챌린저 우승을 일궈낸 정현은 올해 2월 호주 버니 인터내셔널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챌린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챌린저 대회는 ATP 투어 대회보다 한 등급 아래의 대회로 주로 세계 랭킹 100∼300위대 선수들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80점과 상금 7200 달러(약 777만원)를 받은 정현은 ATP 세계 랭킹에서 생애 처음으로 100위권 안으로 진입하게 됐다.
랭킹 포인트 588점을 확보한 정현은 현재 세계 랭킹 93위 두디 셀라(이스라엘)가 580점을 기록하고 있어 90위권 초반대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남자 선수가 세계 랭킹 100위 안에 든 것은 2000년 11월 이형택 이후 정현이 두 번째다.
세계 랭킹 100위 안에 들면 웬만한 투어 대회 본선에 자력으로 출전하게 되고 메이저 대회 본선에도 직행하게 된다.
다음 달 막을 올리는 프랑스오픈의 경우 본선 자동 출전 대기 순번 13번을 받아 예선부터 뛸 것으로 보이는 정현은 6월 윔블던에는 단식 본선에 바로 나갈 가능성이 커졌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정현, 테니스 세계 랭킹 100위권 진입… “윔블던 가자”
입력 2015-04-27 0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