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도촬’ 3년간 2배 가까이 증가… 수법은 날로 발전

입력 2015-04-27 06:52
지하철과 열차 내 성범죄 단속이 3년 전 대비 84% 증가했다. 특히 카메라를 이용한 성범죄가 최근 3년간 2배(183%) 가까이 대폭 증가했으며, 수법도 교묘해졌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2년과 2013년, 2014년 철도경찰대가 적발한 총 3568건의 철도범죄를 분석한 결과 절도가 28%(1002건)으로 가장 많았고 성범죄 21%(749건), 폭력 15%(538건), 철도안전법 위반 12%(412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성범죄는 749건으로 최근 3년간 84%나 증가했으며, 대부분은 전동차에서 발생(49%)했다. 시간대별로는 평일 오전 6~9시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카메라를 이용한 성범죄가 최근 3년간 총 235건으로 2배(183%) 가까이 대폭 증가했다. 스마트폰은 물론 단추형, 볼펜형, 열쇠고리형, 모자부착형 카메라를 이용해 신체 일부분을 몰래 찍는 등 수법이 다양했으며 2012년 46건에서 2014년 130건으로 급증했다.

철도경찰대는 전국 주요 40개역에 고화질 폐쇄회로TV 657대를 설치해 24시간 감시 중이며 서울지방철도경찰대 광역철도수사과에 성범죄 전담반을 편성하고 청량리역에 강북권 수사팀을 신설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