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4월 25일 상납 필수품은 돼지?” 상납안하면 식량 분배 제외

입력 2015-04-27 02:27

북한 인민군 창건일인 4월 25일이 되면 북한 농촌의 시름은 더욱 더 깊어진다고 북한전문매체인 뉴포커스가 27일 보도했다.

한 탈북자는 “군 창건절이 다가오면 돼지를 바치라고 난리”라며 “농촌집들에서는 돼지 한마리를 상반기와 하반기 중 편한 시기에 무조건 선군지원으로 바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탈북자는 “그러지 않으면 대신 가을에 받게 될 일년 분배 식량에서 돼지값을 제한다”며 “농민들은 가을 식량분배를 받기 위해서라도 '선군돼지'를 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렇게 ‘군민일치’ 명목으로 주민들에게 걷어들인 위문품과 음식들이 부대에 모이기 때문에 군관들은 경쟁적으로 물건 중 좋은 것을 빼돌리거나 바꿔치기한다고 한다.

또 다른 탈북자는 “다음날이면 위문품으로 받은 물건들을 군인들이 시장에 들고 나온다”며 “어떤 군인가족은 한 마대 시장에 들고 나와 내다파는 경우도 있다”고 증언했다.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4월 15일에 이어 4월 25일도 명절 공급의 낙을 누리는 군인가족들을 부러워한다고 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