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에서 세월호 참사 유족들과 10년 전 발생한 일본 열차 탈선 사고 유족들이 공동으로 추모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고 교도통신이 26일 보도했다.
2005년 4월25일 효고현 아마가사키(尼崎)시에서 발생한 JR 후쿠치야마선 탈선 사고 10주기를 맞아 전날 열린 공동 추모 행사에서 600여명의 참석자들은 “우리들의 슬픔과 분노는 사고의 진상이 규명되지 않는 한 치유되지 않는다. 결코 사고가 잊혀지게 해서는 안 된다”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 행사에서 세월호 사고로 아들을 잃은 최순화(49)씨는 “아이들이 왜 죽었는지 밝히고 싶다”고 호소했고, 열차 탈선사고로 딸을 잃은 후지사키 미쓰코(75) 씨는 “(양국에서 발생한 사고를 통해) 서로 배울 점이 있다”고 말했다.
JR 후쿠치야마선 탈선 사고는 달리던 열차가 탈선해 인근 맨션에 충돌하면서 승객과 승무원 107명이 숨지고 562명이 다친 사건이다. 사고 원인을 두고 철도 운영사인 서일본JR의 안전을 경시하는 경영, 기관사 부주의 등이 뒤늦게 드러나는 등 세월호 참사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동병상련…세월호, 日열차탈선사고 유족 오사카서 함께 추모 집회
입력 2015-04-26 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