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금호아시아나그룹 지배구조 핵심에 있는 금호산업 새 주인 찾기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산업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은 지난달부터 진행한 5주간의 예비실사를 마치고 오는 28일 본입찰 제안서 접수를 마감할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제안서를 받아 평가를 거치고 채권단협의회에 보고하면 2~3일 내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매각 대상 지분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금호산업 워크아웃 과정에서 출자전환 등을 통해 보유하게 된 57.50%(약 1955만주)다.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지분 30.08%)여서 금호산업을 지배하면 사실상 아시아나항공 경영권을 갖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 지분 46.00%를 보유하고 있고 금호터미널(지분율 100%), 금호사옥(79.90%), 아시아나개발(100%), 아시아나IDT(100%)를 계열로 갖고 있다. 금호산업 지분 가치는 8000억~1조원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호반건설, MBK파트너스, IBKS-케이스톤 컨소시엄, IMM PE, 자베즈파트너스 등 5곳을 입찰 적격자로 선정하고 예비실사를 벌인 바 있다.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되면 확인 실사를 거쳐 6월 중 최종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되면 본격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입찰 최고가격에 경영권 지분(지분율 50%+1주)을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사실상 인수 1순위 후보다. 금호산업 인수를 희망하는 입찰 참여 투자자들이 박 회장보다 많은 인수 가격을 제시할지 여부가 금호산업 주인을 결정하게 된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금호산업 인수전 이번 주 본격 시작
입력 2015-04-26 1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