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박 대통령 중남미 4개국 순방서 6억4600만 달러 수출계약

입력 2015-04-26 16:39

코트라(KOTRA)는 박근혜 대통령 중남미 4개국 순방에 맞춰 진행한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6억4600만 달러의 수출계약 추진 실적을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코트라는 콜롬비아, 페루, 칠레, 브라질 등 4개국에서 진행된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를 통해 한국 기업 189개사(중복 포함)가 현지 바이어 498개사와 총 745건의 상담을 진행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번 순방 마지막 국가인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24일(현지시간) 열린 상담회에서는 우리 기업 50개사와 현지 바이어 124개사가 참가해 총 1억8100만 달러의 수출 추진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코트라는 “이번 성과는 당초 기대를 넘어서는 수준”이라며 “상담회가 점차 국가 간 경제외교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실감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 중소기업에게 중남미는 지리적·언어적 장벽이 높아 진출에 어려움이 큰 지역이었다. 그러나 이번 상담회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들의 중남미 시장 진출에 물꼬가 트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코트라는 우리 중소기업들이 강점이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유통소비재, 산업기자재, 건설·환경 플랜트, 의약품·기기 등 분야에 대한 진출 기회를 제공했다.

한국 기업들이 찾아가기 힘든 인접국 바이어들도 상담회에서 초청됐다. 이를 통해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생산업체인 피앤이시스템즈는 에콰도르, 선박 기자재제조업체인 현대기계공업은 베네수엘라에서 방문한 바이어와 만남을 통해 각각 대규모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이외에도 코트라는 방문국 정부 기관 및 기업들과 전자상거래,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중소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측면 지원했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지난 중동 순방 때 처음 도입된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가 중남미라는 지리적인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기대를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며 “중소기업들의 중남미 진출 기반이 더욱 단단해지도록 사후지원 등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