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이임사 통해 성완종 파문 사과...이임식 정식 개최

입력 2015-04-26 16:08

박근혜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27일 오전 귀국하면 이완구 국무총리의 퇴임수순도 공식화된다.

박 대통령이 이미 이 총리의 사의 수용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진데다 오는 29일 재·보궐선거가 예정돼 있는 만큼 27~28일쯤 사표가 수리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다.

이 총리는 사표가 수리되면 곧바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가 이임식을 하게 되면 지난 21일 사의를 표명한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오는 것이다.

이 총리는 이임식을 열지 여부를 놓고 고심을 했으나, 구체적인 혐의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임식도 없이 '쫓기 듯' 나가는 게 오히려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정식으로 이임식을 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이임사를 통해 '성완종 파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불명예 퇴진하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가 총리직을 내려놓고 국회의원 신분으로 돌아가면 당분간은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검찰수사 준비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 결과가 이 총리의 정치적 명운을 결정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