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 출시 셋째 주를 맞은 지난 주말 이동통신 3사는 단말기 공시 지원금을 동결했다. 불과 1주일 전만 해도 지원금을 상향 조정하며 ‘갤럭시S6 띄우기’에 나섰던 이통사들이 추가 지원금 지급을 망설이면서 갤럭시S6가 초반 흥행 동력을 잃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26일 기준 갤럭시S6 시리즈에 대한 지원금 변경 공시를 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단말기유통법(단통법)에 따르면 이통사들은 1주일마다 지원금을 변경해 공시할 수 있다. 앞서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 17일, SK텔레콤은 이튿날인 18일 각각 최대 요금제 기준으로 법정 상한선(33만원)에 육박하는 지원금(최고금액 KT 32만7000원)을 책정했었다. KT와 LG유플러스는 24일부터, SK텔레콤은 25일 지원금을 변경 고시할 수 있었지만 별도 공지를 하지 않아 지원금은 지난주와 같은 규모로 책정됐다.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가입하는 기본료 6만~10만원대(24개월 약정 시 납부액 5만~8만원대) 요금제의 경우 상한액까지는 여유가 남아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통사들이 이 금액대 요금제 지원금을 소폭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또 지난 24일부터 휴대전화를 개통할 때 단말기 지원금 대신 선택할 수 있는 요금할인 비율이 12%에서 20%로 인상된 것도 지원금 인상 요인으로 꼽혔다. 24개월이 지난 단말기를 계속 사용하거나 중고 단말기 등을 따로 구입해 사용할 경우 요금 할인 혜택이 훨씬 크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신규 단말기 개통을 망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이통사들이 보조금을 동결한 것은 지원금을 올렸지만 판매량이 예상보다 높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6는 출시 10일 동안 국내에서 20만대 가량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예약판매량이 30만대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지원금을 높인 것에 비해 판매량은 적은 수준이다. 또 1주일 단위로 지원금이 변경 공시되다 보니 지원금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고 개통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는 상황이어서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당장 다음 번 지원금 공시가 갤럭시S6 흥행을 가를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5월은 가정의 달이어서 비교적 단말기 교체 수요가 많은 ‘성수기’로 꼽히는데다 29일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G4가 출시될 예정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추가 지원금 없었다”… 이통3사, 갤럭시S6 지원금 동결
입력 2015-04-26 1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