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성남중원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정환석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홀로 선거 운동을 하는 딸을 만나 부둥켜안고 격려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25일 정 후보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에 따르면 정 후보의 딸 정예진(22)씨는 23일 밤 성남 모란시장역에서 투표 독려 운동을 했다. 정씨는 ‘아빠’ 정 후보가 이날 인근에서 안철수 의원과 합동 거리 유세한다는 소식을 듣고 몰래 지원 운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후보는 유세를 하다 그런 딸을 우연히 만났고 부녀는 부둥켜안고 운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가 다소 흔들려 부녀의 표정이 정확하게 보이진 않았지만 정씨가 울먹이는 모습이 담겼다.
정 후보는 블로그에 당시 후기를 올리기도 했다.
“정 후보가 우연히 홀로 투표독려 운동을 하고 있던 딸 예진양을 발견하고 당황한 듯 ‘네가 왜 여기에 있냐’ 며 물었고, 딸은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며 아빠의 품에 안겼다. 평소 ‘딸바보’로 막내딸을 유달리 예뻐했던 정 후보는 어린 딸의 ‘아빠 힘내세요’라는 말을 듣자 눈시울이 붉어졌다.”
사진은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로 퍼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정씨가 아빠를 지지하는 문구가 아닌 24~25일 이틀간에 걸친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내용의 팻말을 들었다는 점을 들며 “기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혼자 투표 독려하던 딸, 후보 아빠 만나 눈물 ‘왈칵’
입력 2015-04-26 1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