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국회의원 고액 후원금 1위 직업?” 후원금 고액 기부 77% 직업 모호

입력 2015-04-26 15:10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26일 국회의원들이 지난해 모금한 고액 후원금(연간 300만원 초과) 107억9582만원 가운데 77.2%인 83억3442만원이 직업을 모호하게 기재한 기부자들로부터 받은 후원금이라고 밝혔다.

정보공개센터가 중앙선관위로부터 받은 2014년도 국회의원 고액후원금 명단을 분석한 결과, 직업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대신 모호하게 ‘기업인’ ‘직장인’ 등이라고만 기재한 인사들의 후원금 기부가 모두 2645건에 달했다. 이는 고액 후원금 전체 기부 건수(3520건)의 75.1%다.

이 중 자신의 직업을 단순히 ‘자영업’이라고 적은 기부자의 후원이 1263건(35억5647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회사원’ 747건(26억1204만원), ‘사업·사업가·사장’ 151건(5억4430만원), ‘기타’ 121건(4억5560만원), ‘’대표·회사대표·회사경영’ 119건(4억430만원) 등의 순이었다.

고액 기부자들은 후원금을 낼 때 생년월일, 주소, 연락처, 직업 등 인적 사항을 기재해야 한다. 하지만 이를 위반할 경우 현행법에 처벌조항이 없기 때문에 이처럼 신원이 모호한 후원자로부터 기부금을 받는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정보공개센터 측은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