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집권 기대감 커졌다?” 당직자 공채 무려 52대 1

입력 2015-04-26 14:55

새정치민주연합이 3년만에 실시한 당직자 공개 채용(일반직)이 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새정치연합 중앙당 인사위원회는 13명을 뽑는 사무직 당직자 공개채용에 총 544명이 지원했다고 26일 발표했다.

2012년 대선이 있던 해 공채 경쟁률 13대 1보다 4배 늘어난 것이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선 “야당의 집권 기대감 때문이 아니겠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한 당직자는 “물론 이번에 처음으로 ‘잡코리아’라는 구인구직 사이트에 광고를 낸 영향도 있겠지만 어쨌든 흥행 성공에 한껏 고무된 분위기”라고 전했다.

새정치연합은 2010~2012년, 매년 7~8명의 당직자를 공개채용하다가 2013년 합당을 하면서 사실상 2년 가까이 당직자를 뽑지 않았다. 2013년에는 1명을 뽑는데 그쳤고, 지난해에는 별도의 공채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공채에서는 원서에 학력과 지역, 스펙을 적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과 함께 정치학과 헌법, 한국 근·현대사 등의 과목에 대한 객관식 시험이 처음 도입됐다. 새정치연합은 시험 평가의 보안성과 객관성을 위해 외부 전문가에게 문제 출제 및 채점을 의뢰하기로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