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교사가 교실서 여고생 무차별 폭행… 中 교단폭력 논란

입력 2015-04-26 14:53
유튜브 영상 캡처

중국의 한 고등학교 남자 교사가 여학생을 무차별 구타한 사건이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교단폭력과 정당한 체벌의 범위를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중국 허난성 신양의 한 고등학교 남자 교사가 교실에서 여학생를 무차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줬다. 이 영상은 외신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됐다.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보면 남자 교사가 소리를 지르는 여학생 머리를 책으로 강하게 내리치고서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리기 시작한다. 여학생은 거칠게 반항하지만 그럴수록 교사는 여학생을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등 폭행의 강도를 높인다. 교사의 폭행이 이어지자 교실 곳곳에서 여학생들의 울음소리가 터져 나오고, 남학생들은 남자 교사를 붙들어 말리기 시작한다.

남자 교사는 수업 중 떠든 여학생을 나무라다 반항을 하자 분을 참지 못하고 무자비한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학교체벌은 엄격히 금지돼 있지만 훈육 차원의 폭력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체벌은 중국과 한국이 별반 차이 없다” “교사가 너무 흥분했다” “중국서도 학생이 교사에게 달려든다니 공자 맹자가 울고 갈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선생과 학생을 떠나서 인간 대 인간의 관계로 봅시다. 성인 남자가 고등학생 여자에게 행한 저런 식의 폭력이 정당화 될수 있나요? 고등학생 여자가 흉기를 가지고 자신의 생명을 위협했다든가 상대를 제압하지 않으면 위험에 처할 상황도 아니고”라며 “저런 상황에서도 한발 물러서고 이성적인 대처를 할 수 있어야 스승이고 그래야 스승이 존경 받고 대접받을 수 있는 자격이 생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