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을 의심했다” 이청용 대지를 가르는 쓰루패스 열광…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5-04-26 13:56

“너희들 지금 봤어? 그 쓰루패스 말야. 그는 앞으로 대박 선수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블루 드래곤’ 이청용(27·크리스탈 팰리스)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했습니다. 3년만입니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걸출한 스타인 그가 EPL 복귀전에서 어마어마한 패스를 선보이며 축구팬들에게 큰 기대감을 안겨줬습니다. 우리나라 축구팬들은 물론 현지 팬들까지 깜짝 놀라게 한 이청용 선수의 폭발적인 활약을 기대합니다. 26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이청용 선수는 전날(현지시간)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헐시티와의 홈경기에 후반 19분 교체 투입됐습니다. 지난 2월 지금의 팀으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현지 홈 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낸 것이죠. 2011-2012 당시 소속팀이었던 볼턴의 강등 이후 3년만에 1부리그 무대이기도 했습니다.

이청용 선수의 움직임은 매우 좋았습니다. 특히 후반 45분 중원에서 공을 가로챈 뒤 선수 2명을 제치고 전방 스트라이커 앞으로 찔러준 쓰루패스는 이청용의 클래스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멋진 패스였는데요. 비록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골은 막혔지만 이청용 선수의 능력을 보여준 한 방이었습니다.

당시 화면을 본 우리 네티즌들은 환호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축구 커뮤니티 등에서 ‘대지를 가르는 쓰루패스’라거나 ‘청량리(이청용 선수의 인터넷 별칭)의 청량한 패스’라며 칭찬했습니다.

크리스탈 팬들도 현지 커뮤니티 등에서 이청용 선수의 패스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현지 팬들은 “와~ 내가 지금 본 게 맞나. 우리 팀에도 드디어 저런 패스를 하는 선수가 생겼구나” “어쩐지 저 선수(이청용) 데려올 때 볼턴 팬들이 그렇게 반발이 심했구만” “비록 20분밖에 뛰지 않았지만 분명 우리 팀에 도움이 되는 멋진 플레이를 하는 선수였다. 앞으로 큰 기대가 된다” 등의 댓글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실수도 있었습니다. 이청용 선수는 이날 경기 종료 직전 패스 실수로 팀이 추가골을 먹는 빌미를 제공했는데요. 그래도 이청용 선수의 존재감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정도로 이날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청용 선수, 앞으로 반짝반짝 거리는 크리스탈의 핵심 선수로 거듭나주길 바랍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