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지진] 티베트·대만에서도 연쇄지진 공포 확산

입력 2015-04-26 13:31

네팔 지진 이후 대만과 시짱(티베트) 등에서 연이은 지진으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26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25일 오후 5시 17분 중국 시짱 르커쩌 지역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해 여진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의 지진 관측기구인 중국지진대망중심 지진예측부의 장하이쿤 주임은 시짱 지진은 네팔 지진의 여진이 아닌 별개의 지진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측은 다만 네팔에서 규모 7.9(중국은 8.1로 보도)의 지진 이후 지진파가 외연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주변의 에너지가 축적된 지역에서 지진을 촉발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2004년 12월 26일 인도네시아에서 규모 8.7의 지진 당일 중국 서남부에서 연쇄적으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면서 이들 지진은 인도네시아 지진파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큰 지진 발생 후 주변지역 특히 에너지가 축적된 지역에서 중급 이상의 지진을 유발할 수 있지만 이들을 여진으로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시짱에 이어 대만 동부 화롄현 앞바다에서도 26일 오전 4시쯤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지진으로 진앙 인근의 이란현에서는 진도 3, 수도 타이베이시 등 북부 지역에서는 진도 2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중앙기상국과 소방구조 당국은 아직 피해 사례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