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나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에릭 컴프턴(36·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690만 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나섰다.
컴프턴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루이지애나 TPC(파72·742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경기가 중단된 6번 홀까지 버디만 4개를 몰아치며 4언더파를 기록했다.
2라운드까지 9언더파 135타를 쳐 공동 13위였던 컴프턴은 제이슨 데이(호주)와 함께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이 대회는 전날 악천후로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절반가량이 2라운드를 마치지 못했고 이날도 궂은 날씨 때문에 경기가 중단되는 등 대회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컴프턴은 12살 때 처음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고 이후 재활을 위해 골프를 시작했다가 프로에까지 입문했다. 2002년부터 2부 투어에서 활동한 그는 2008년 다시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으나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PGA 투어 121개 대회에 나와 우승은 아직 없으며 지난해 US오픈 공동 2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다. PGA 투어에서만 통산 상금 334만 7983 달러(약 36억원)를 벌었으며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는 2011년에 한 차례 우승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가 3라운드 5개 홀을 마친 가운데 10언더파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최경주(45·SK텔레콤)와 이동환(27·CJ오쇼핑)이 8언더파를 쳐 공동 28위에 자리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PGA] 심장 이식 골퍼 컴프턴, 취리히 클래식 선두
입력 2015-04-26 1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