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차가구, 소비지출의 3분의 1은 주거비

입력 2015-04-26 12:06
임차가구 소비지출의 3분의 1이 주거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6일 한국은행과 한국감정원의 소비자물가상승률, 전세가격상승률 등이 자료를 통한 슈바베계수를 이용해 임차가구의 주거비 부담 추이와 특징을 분석했다. 슈바베계수란 가구의 전체 소비지출 가운데 월세와 상하수도료, 연료비, 관리비 등 주거를 위한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연구원은 여기에 전·월세 보증금까지 반영한 ‘전·월세 보증금 보정 슈바베계수’를 이용했다.

보정 수바베계수 조사 결과 임차가구 소비지출의 3분의 1이 주거비 부담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보증금 보정 슈바베계수가 2014년 34.5%를 기록했다. 임차가구의 주거비 부담도 매년 상승하고 있었다. 슈바베계수는 완만하게 상승하다가 2014년 소폭 하락한 반면, 전·월세 보증금 보정 슈바베계수는 2010년 30.4%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또 저소득층 임차가구의 전·월세 보증금 보정 슈바베계수는 2010년 39.1%에서 2014년 41.4%로 상승했다. 이는 2014년 임차가구 전체 평균 34.5%보다 높은 수준이다. 연구원은 주택공급물량 확대를 통한 전세가격 안정화에 주력해야 하고,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