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73) 감독이 ‘친정’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2연승을 질주했다. 두 번째 승리는 짜릿한 역전극이었다.
한화는 2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SK와의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4대 6으로 뒤진 9회말 아웃카운트 2개를 남기고 3점을 뽑아 7대 6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한화는 1사 1루에서 이성열이 몸에 공을 맞고 출루했다. 이어진 최진행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차까지 추격했다. 김태균의 강습안타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든 한화는 김경언이 2타점 끝내기 적시타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SK를 상대로 거둔 2연승이다. 2007년부터 2011년 8월까지 지휘했던 SK를 적으로 만난 김 감독에게는 더 특별한 승리였다.
김 감독이 SK에서 육성했던 제자들은 스승 앞에 무릎을 꿇었다. SK의 선발투수 김광현은 6이닝을 6피안타 4실점(2자책점)으로 막았지만 김 감독을 넘어서진 못했다. 7회말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만루 위기에서 강판됐다.
김 감독과 인연이 깊은 SK의 마무리투수 윤길현은 ⅔이닝 3피안타 3실점(3자책점)으로 올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성근 앞에서 SK 애제자들 와르르… 한화 짜릿한 역전승
입력 2015-04-25 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