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숙제 갖고 귀국길에 오른 朴대통령” 숙제 1순위, 도덕성과 개혁 겸비한 총리 찾기

입력 2015-04-26 04:27

박근혜 대통령이 중남미 4개국 순방을 뒤로 하고 26일 귀국길에 올랐다. 27일 오전 귀국할 예정이다.

그러나 귀국한 박 대통령에게는 처리해야하는 수많은 국내 현안들이 도사리고 있다. 순방 때마다

대형 이슈처리를 해야하는 상황이지만 이번에는 더욱 상황이 좋지 않다.

박 대통령은 우선 귀국하자마자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휘말려 사의를 표명한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표를 수리해야 한다. 후임 총리 인선을 위해 속도전이 필요하다. 그러나 수차례 낙마가 이뤄진 탓에 총리 지명이 그리 쉽지가 않다.

선택의 폭도 크지 않다. 법조인, 정치인, 언론인 출신 등 기존 카드가 실패로 돌아간 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문제는 도덕성이다. 후임 총리까지 도덕성 논란에 휘말린다면 집권 3년차 박근혜정부에겐 회복이 불가능한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이런 탓에 도덕성과 개혁을 동시에 담보한 후보를 골라야 하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도덕성이 검증된 고위 관료 출신이 차기 총리 후보로 적합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야당의 별도 특검 주장에 대한 해법도 내놓아야 한다. 그러나 새누리당과 보조를 맞춰 상설 특검에 무게를 둘 확률이 높아 보인다.

공무원연금 개혁과 노동시장 구조개혁 등도 올해 상반기에 반드시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