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박진영·미쓰에이 음원차트 1~3위 올킬…“JYP 경사”

입력 2015-04-25 18:14

JYP엔터테인먼트 관련 뮤지션들이 나란히 음원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25일 멜론 차트에 산이의 ‘미 유’(Me You)가 1위, 박진영의 ‘어머님이 누구니’가 2위, 미쓰에이의 ‘다른 남자 말고 너’가 3위에 올랐다.

박진영이 미쓰에이를 제치고 1위에 오른 데 이어 산이가 다시 박진영을 제치고 정상을 차지하며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미쓰에이와 산이가 JYP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인 박진영의 손에 의해 데뷔한 가수들이라 이들의 음원차트 선두 경쟁은 흥미롭다.

미쓰에이는 박진영이 원더걸스에 이어 2010년 데뷔시킨 걸그룹이다. 이들은 박진영이 작사·작곡한 ‘배드 걸 굿 걸’(Bad Girl Good Girl)과 ‘브리드’(Breathe)를 히트시키며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멤버 수지는 배우로도 활약하며 걸출한 스타로 성장했다.

산이도 2010년 JYP에서 ‘맛 좋은 산’을 타이틀곡으로 한 첫 음반을 냈다. JYP가 설립된 이래 처음으로 데뷔시킨 래퍼였다. 당시 JYP는 “산이는 일명 ‘산 선생님’으로 불리는 랩 천재‘라며 ’14살에 미국 애틀랜타로 이민 간 그는 2008년 JYP USA에 데모 CD를 보내 발탁됐다. 재기 발랄한 랩 메이킹이 강점인 싱어송라이터”라고 그를 소개했다. 그러나 이곳에서 별다른 활동 기회를 잡지 못한 산이는 2013년 래퍼 겸 프로듀서 라이머가 대표인 브랜뉴뮤직으로 이적해서야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적한 첫해 선보인 곡 ‘아는 사람 얘기’로 음원차트 1위도 처음 경험했다. 그 이후 애프터스쿨의 레이나와 함께한 ‘한 여름 밤의 꿈’이 다시 히트를 치면서 정상급 래퍼로 자리매김했다.

산이는 이 같은 선전에 대해 “내가 JYP에서 대형 가수들 틈에 있다가 나오니 짠해서 잘 됐으면 좋겠다고 관심을 가져준 것 같다”며 자신의 음악에 한국적인 정서를 녹여낼 수 있었던 건 박진영 형에게서 영향을 받은 덕이라고 고마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번 신곡 '미 유'에는 JYP 소속 여성듀오인 피프틴앤드의 백예린이 보컬 피처링으로 참여해 박진영과의 돈독한 관계를 과시하기도 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