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8·LA 다저스)의 복귀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오는 6월 이전에는 복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미국 NBC방송의 로스앤젤레스지부는 지난 24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지역라이벌전을 분석하면서 선발 등판한 마이클 볼싱어(27)의 투구 내용을 호평했다. 류현진과 관련한 전망은 분석 과정에서 나왔다.
방송은 “볼싱어의 투구가 눈부셨다. 어깨 부상으로 휴식 중인 류현진이 6월 이전에는 복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 가운데 하나를 굳힐 수 있다”고 평했다. 류현진보다는 볼싱어에게 초점을 맞춘 분석이지만 짧게 언급된 복귀 시기가 주목을 끌었다. 당초 류현진의 복귀 시기는 다음달 중하순으로 예상됐다. 방송의 전망대로면 류현진의 복귀는 더 미뤄질 수 있다.
류현진은 시범경기 두 번째 실전 등판을 마치고 다음 날인 지난달 19일 어깨 통증을 느꼈다. 염증 완화를 위한 코티손 주사를 맞고 같은 달 23일 캐치볼을 했지만 다시 통증을 느꼈다. 자기공명영상(MRI)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회복을 위해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은 지난 15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캐치볼 훈련을 했다. 강도를 높였지만 가까운 거리에서 공을 던졌다. 미국 폭스스포츠의 존 모로시 기자는 트위터에서 류현진의 투구 거리가 90피트(약 27.4m)를 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운드 투구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볼싱어는 전날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에서 처음으로 선발 등판했다. 5⅔이닝을 5피안타 2포볼 1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5개나 잡았다. 다저스의 불펜이 2대 1로 앞선 9회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놓쳤지만 선발 자원으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경기에서는 다저스가 2대 3으로 역전패했다.
다저스는 25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대 0으로 이겼다. 샌프란시스코 지역라이벌전에서 3연패를 당했지만 올 시즌 10승째(6패)를 수확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류현진 3선발 입지 불안… “5월 복귀 불투명, 백업이 눌러앉을지도”
입력 2015-04-25 15:32 수정 2015-04-25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