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남한 영화 시청 위해 이것만은 꼭?” 전기생산 용 태양전지판 구입 열풍

입력 2015-04-26 07:20

북한 주민들이 태양전지판으로 햇빛을 충전하여 전기난을 해결하고 있다고 26일 자유조선방송이 26일 전했다. 조명은 물론 한국영화를 보기 위한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해가 길어지는 봄철에 들어 빛판에 햇빛을 충전하여 전기를 해결하려는 북한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북한의 전기 미공급은 이미 1990년대부터 만성화되었고,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자체적으로 전기난을 해결하고 있다. 특히 2010년대부터는 빛판을 활용한 전기사용이 부쩍 늘어나면서 자동차나 탱크 밧데리를 활용해 전기 쓰던 것도 이제는 옛말이라고 한다.

중국산 태양 전지판을 시장에서 구매한 주민들은 아파트 베란다나, 단층일 경우 지붕에 설치하고 햇빛이 드는 각도에 따라 앞마당에 설치하기도 한다. 이렇게 설치된 빛판으로 하루 8시간 충전하면 12V 조명과 TV 정도는 볼 수 있다고 한다.

날씨가 흐린 날을 대비해 어떤 가정은 태양 전지판을 두개 설치하는 주민들도 있다. 특히 돈 좀 있는 사람은 물론 빈곤한 사람들도 도적영화 시청을 위해 악착같이 돈을 모아 빛판을 마련하는 추세다.

2000년대 초 빛판은 간부들과 돈주들만 사용했지만 지금은 도시 주민 40% 정도가 빛판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북한 시장에서 판매되는 빛판은 국내산도 있지만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생산된 것이 더 잘 판매되고 있다. 수입재 빛판 10W용 가격은 80위안(元), 30W는 240위안, 50W 400위안, 100W 800위안이다.

주민들은 DVD로 한국영화를 보면서 하루 피로를 날린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