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여성 중국 인신매매 여전히 기승” 20대 여성 가격 3배로 껑충

입력 2015-04-26 06:52

북한과 중국이 국경경계를 강화하면서 중국에 팔려가는 탈북 여성들의 인신매매 비용도 껑충 뛰어올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6일 보도했다.

김정은 체제 들어서도 탈북여성에 대한 인신매매 행위가 암암리에 지속되고 있다고 RFA가 보도했다.

한 탈북자 지원단체 관계자는 “중국 인신매매단이 북한 군인들과 짜고 여전히 어린 북한여성들을 중국으로 도강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강 건너에서 여자애들만 전문으로 파는 사람들이 있다”며 “나이 먹은 여성은 1만 위안(2천 달러 수준), 나이 어린 이십대 여성들은 2~3만 위안(4천~6천 달러 수준) 정도”라고 설명했다.

중국 국경 인근에는 북한 여성들만 전문 요구하는 인신매매 조직이 있는데, 이들은 북한 내 브로커와 결탁된 군인들에게 젊은 여성들을 골라 보내라고 요구하고 넘겨진 탈북 여성을 중국 남방이나 북방으로 팔아버린다고 한다.

대량 탈북사태가 벌어졌던 2000년대 초에는 이십대 북한 여성의 경우, 1만 5천 위안(미화 3천 달러) 정도에 거래 되었지만, 최근 중국 내 물가상승 등 영향으로 매매비용도 배로 뛰었다고 전했다.

탈북 여성들은 수중에 돈이 없어 자신보다 열다섯 살이나 많은 중국 노총각이나 홀아비들에게 팔려간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김정은 체제가 탈북자 방지를 위해 국경군인들에게 실탄을 지급하는 등 강력한 봉쇄망을 펴고 있지만, 제대를 앞둔 상급 병사나 군관들은 돈을 벌기 위해 인신매매 조직에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