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인도네시아에서 멸종 위기종인 오랑우탄 한 쌍을 들여온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발행되는 일간 자카르타 포스트는 25일 북한에 오랑우탄을 대여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바수키 차하야 푸르나마 자카르타 주지사를 인용해 "최근 방문한 북한 대표단이 오랑우탄 대여를 요청했고 인도네시아 측이 이를 승낙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자카르타시 외곽에 위치한 라구난 동물원에서 기르고 있는 보르네오산 오랑우탄 암수 1쌍을 북한에 보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측은 북한에 보낸 오랑우탄에게서 새끼가 태어나 젖을 뗀 뒤 혼자 생활할 수 있게 되면 어미들을 되돌려 받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RFA는 “북한은 대여받은 보르네오 오랑우탄을 대대적인 시설 개보수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평양 중앙동물원에서 전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北, 오랑우탄 한쌍 인도네시아서 대여...평양동물원에 배치
입력 2015-04-25 1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