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83%, 北 정치범 수용소 존재 알고있었다”

입력 2015-04-25 11:04

탈북자 대부분은 북한에 있을 때 정치범수용소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RFA가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은 정치범수용소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지원단체인 새조위, 즉 ‘새롭고 하나된 조국을 위한 모임’과 함께 탈북자 13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설문조사에 응한 탈북자의 83%가 북한에 있을 때 정치범 수용소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고 한다. 대부분 2006년 이후 한국에 들어온 40대와 50대가 절반 이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정치범수용소가 일반 범죄자가 수감되는 교화소나 노동 단련대 등 여타 구금시설과는 다른 형태의 시설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 응답자의 72.5%, 그리고 여성 응답자의 81%는 정치범수용소는 죄없이 끌려가는 곳이라고 답해 여성이 남성보다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가장 무서운 형벌에 대해서는 공개처형이나 비공개 처형이 20대부터 60대 연령대를 불문하고 남녀 각각 52.5%와 60%로 가장 무서운 형벌이라고 답했다. 연령이 상대적으로 젊은층일수록 무기징역과 지하감옥 등도 무섭다고 답했다.

한편 현재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정치범 수용소는 평안남도 개천의 14호와 함경남도 요덕의 15호, 함경북도 명간의 16호, 그리고 수성교화소라고 불리는 청진의 25호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