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밀 우라늄 시설 가동 확신” 美 전직관료, 영변 보다 더 위험

입력 2015-04-25 10:52 수정 2015-04-25 10:53

미국의 전직 관리들이 은밀하게 이뤄지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 활동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이미 공개된 영변 핵 활동 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로버트 아인혼 전 미 국무부 비확산 군축담당 특보는 북한이 영변 이외 지역에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을 가동하고 있을 것으로 거의 확신한다고 밝혔다.

아인혼 전 특보는 24일 워싱턴의 카네기 국제평화연구소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한 뒤 ‘VOA’ 기자와 만나 북한 핵 계획의 불투명을 우려했다.

북한이 비밀 시설에서 핵무기 제조를 위한 고농축우라늄을 생산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는 것이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석좌는 은밀하게 진행되는 북한의 고농축우라늄 활동이 영변의 핵 활동을 사소한 문제로 보이게 만들 정도로 심각하다고 말했다.

특히 은닉하기 쉬운 우라늄 농축 시설의 특성상 여기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없다는 게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차 석좌는 따라서 최근 보도된 중국 전문가들의 분석 중 북한이 내년까지 핵무기 생산을 2배로 늘릴 수 있다는 전망이 핵 보유 현황 자체보다 더 우려스러운 점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