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5개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는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주 제네바 한국대표부에서 유엔, 세계은행,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믹타 외교: 현주소와 미래 전망’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어 향후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회원국 간의 결속과 비회원국과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최석영 주 제네바대표부 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유엔을 비롯하여 수많은 국제기구와 민간단체, 외교사절단이 있는 제네바는 믹타가 스스로 활동을 검증하고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는 이상적인 도시”라며 “이번 세미나는 제네바에서 믹타를 활성화할 기반을 마련하고 회원국은 물론 비회원국들의 귀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또 “믹타 회원국은 정치, 문화, 지리적으로 매우 다양하지만,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핵심가치를 공유하며, 다원주의를 추구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면서 "경제규모로 세계 12-18위에 드는 믹타 회원국들은 점증하는 지역 분쟁 등 세계의 안정을 해치는 다양한 도전들을 실용적이고 창조적으로 풀어나갈 해결책을 마련하는데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믹타는 지난 2013년 9월 유엔 총회를 계기로 만들어진 한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 등 5개 중견국가의 비공식 협력체이며 각 회원국의 영어 국가명 첫 글자를 따 이름을 지었다.
세미나에서 알렉산드르 파젤 스위스 유엔 대사는 “믹타는 정치적 다양성을 유지하면서 다자간 통합을 하는데 훌륭한 DNA를 가졌다”면서 “믹타가 유엔이라는 조직 하에서 유익한 통합의 힘을 발휘하는 것을 스위스는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믹타 외부 인사로는 샤를롯 와라카울 유엔 유럽본부 정치담당 국장과 세계은행 재해 대책 전문가 대니얼 쿨 등이 참석했고,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의 대사와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한국 포함 중견 5개국 협의체 ‘믹타’, 제네바서 세미나 개최
입력 2015-04-24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