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가 또다시 복장 규제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IS는 근거지인 락까에 착용이 금지되는 의류를 소개한 전단지를 배포했다. 이 중 스포츠브랜드 나이키(NIKE)가 포함됐는데, 발음이 아랍어의 성적인 단어를 연상하게 한다는 이유다.
전단지에는 나이키 제품을 판매하거나 구입하는 사람 모두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적혀 있다. 만약 이 사항을 어길 경우 벌금형부터 채찍형이나 금고형까지 받을 수 있다.
IS가 나이키를 금지시킨 이유는 한 대원이 나이키를 로고 ‘tick’과 비교하면서 시작됐다. 이 대원은 나이키 제품이 품질이 좋다고 동료와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IS 지휘관은 나이키가 그리스 여신 ‘니케’에서 따온 것이며, 아랍어의 성적인 문구와 비슷한 발음이 난다고 결론지었다.
나이키 규제는 IS 지휘관들이 나이키를 선호함에도 불구하고 내려졌다. IS의 지휘관 아부 와힙은 나이키, 아디다스와 같은 해외 의류 브랜드를 착용한 모습을 과시해 왔다.
앞서 IS는 성적 욕망을 불러일으키고 남성의 몸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는 이유로 스키니진을 규제했다. 어길 시 최소 열흘의 구금을 거친 후 ‘이슬람 코스’를 수료한 후 풀려난다.
서희수 대학생 기자
IS, 스키니진에 이어 이번엔 나이키 규제… 성적단어를 연상시켜
입력 2015-04-25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