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4반세기 맞이한 허블 망원경, 우주 불꽃놀이로 자축…후계자는 ‘타임머신’ JWST

입력 2015-04-24 16:53
NASA 홈페이지 캡처

24일(현지시간)로 탄생 25주년을 맞이한 세계 최초의 우주 망원경 ‘허블’의 정식 기념행사를 앞두고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이 23일 허블 망원경이 지난 2013∼2014년 촬영한 천체 사진들을 공개하는 것으로 생일을 자축했다.

지구로부터 2만 광년 떨어진 용골자리를 대상으로 찍은 이 사진들은 마치 별들의 불꽃놀이를 연상시킨다고 AP와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지난 1990년 4월24일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에 허블 망원경을 싣고 가 지구 상공 547㎞ 궤도에 진입시켰던 전직 우주비행사 5명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뉴지엄에서 열린 25주년 기념 사진전에 참석해 소회를 밝혔다. 현재까지 나사에서 근무 중인 찰스 볼든은 “4반세기가 지난 후에 허블은 우주와 우주에서의 우리의 위치에 대한 인간의 이해를 근본적으로 바꿔 놓았다”며 “우리는 그 당시 허블이 이렇게 오래 갈 줄은 몰랐다”고 감격했다.

나사는 30돌이 되는 오는 2020년까지 허블 망원경을 운용할 계획이다. 그에 앞서 2018년부터 허블의 ‘후계자’인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을 가동해 빅뱅 후 최초의 별과 은하가 태어나는 모습을 관측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88억 달러(9조5000억원)의 거액을 들여 제작 중인 JWST는 지표에서 150만㎞ 떨어진 우주에서 지구를 돌며 적외선 시야를 활용해 135억년 전까지 되돌아 볼 수 있어 강력한 ‘타임머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