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범용 CCTV는 보고 있다.. 범인이 뭘하는지

입력 2015-04-24 16:00

지난 21일 오전 2시6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상가에서 금품을 훔치던 김모(17)군과 인근에서 망을 보던 이모(18)군이 CCTV에 포착됐다.

같은 시각 성남시 관제센터에서 방범용 CCTV를 모니터하던 요원이 범죄가 의심된다며 분당경찰서 야탑지구대에 연락했다. 신속히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오전 2시10분쯤 김군 등 2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수도권 일대 상가를 돌며 상습적으로 범행을 저질러오다 이날 붙잡혔다.

지난 15일 새벽 광명시 한 도로변에서는 전모(15)군 등 2명이 오토바이를 훔치는 장면이 CCTV에 잡혔다. 관제센터에서 영상을 모니터하던 요원들은 광명경찰서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출동한 경찰은 전군 등을 붙잡았다.

이처럼 관제센터에서 방범용 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다 범죄자를 검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4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CCTV 관제센터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범행 장면 포착으로 검거된 피의자는 2013년 385명, 지난해 635명, 올해 3월말 현재 94명이다.

같은 기간 경기도에는 방범용 CCTV가 2013년 2만8363대, 지난해 3만6963대, 올해 3월말 현재 3만7775대로 증가했다.

일선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CCTV 관제센터에는 현직 경찰관들이 파견돼 모니터 요원들과 업무를 함께하고 있다.

경기청 관계자는 “방범용 CCTV는 관제센터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범죄자를 검거해 추가적인 피해를 막는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도내 자치단체 등과 협조해 올해 6000대 이상의 방범용 CCTV를 더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