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성행해온 ‘장례식장 스트립쇼’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어 중국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4일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문화부는 전날 관련 부처들과 합동으로 수익을 목적으로 한 농촌지역 공연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스트립쇼 기획자들을 강력히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문화부는 “스트립 댄스와 같은 불법적인 공연이 농촌지역에서 때때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문화시장을 어지럽히고 사회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중국당국은 최근 대표적인 처벌사례도 함께 발표했다.
지난 2월 15일 허베이성에서 장례식장 스트립쇼를 기획한 공연단 매니저 리모씨가 행정구류 15일과 벌금 7만 위안(1219만원) 처분을 받았다. 당시 스트립퍼는 아이들과 부모들이 보는 앞에서 브래지어까지 벗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 27일 장쑤성의 한 농촌마을에서 진행된 장례식장에서도 ‘음란한 공연’이 전개됐다고 문화부는 밝혔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장례식장서 스트립쇼·뱀쇼…중국당국 ‘골머리’
입력 2015-04-24 15:03 수정 2015-04-24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