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펄펄… 오름폭 4개월 만에 작년 상승분 넘어서

입력 2015-04-24 14:19

올 들어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수직 상승, 4개월 만에 작년 한 해 동안의 상승률을 벌써 뛰어넘었다.

KB국민은행이 24일 발표한 올 4월 전국 아파트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3.20~4.17일)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올 들어서만 1.31% 올랐다. 이 수치는 지난해 연간 상승률(1.09%)을 4개월 만에 앞지른 것이다.

상승세는 재건축 물량이 많은 강동구(2.19%), 서초구(1.76%), 강남구(1.56%)와 마곡지구가 개발된 강서구(1.77%)가 이끌었다.

서울에서는 단독과 연립주택 매매가도 올 들어 각각 0.46%, 0.66% 뛰었다. 이 중 연립주택은 작년 연간 상승률(0.34%)의 2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4월은 지난달과 비교해서 0.55% 올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오름세를 이어가 지난 3월보다 0.57% 상승했다. 올 들어서는 1.44% 올라 지난해 상승률(2.43%)의 60% 수준까지 육박했다.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가격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보다 1.10% 올라 올 들어 상승률이 3.1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상승률(4.86%)의 약 65% 수준이다.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비율(전세가율)은 68.2%로 조사됐다. 특히 강북 14개 구는 전세가율이 70.0%를 기록한 2002년 8월 이후 12년8개월 만에 다시 70%대를 회복했다.

성북구(75.4%), 서대문구(74.3%), 동대문구(72.8%)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