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21~23일 사흘 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 상대로 ‘성완종 리스트에 등장하는 여당 인사들의 금품수수 의혹이 사실일 것으로 보느냐고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84%가 ’대부분 사실일 것‘이라고 답했다고 24일 밝혔다.
반면 ‘사실이 아닐 것’이란 응답은 3% 불과했다.
한국갤럽은 “조사 대상자 중 새누리당 지지층(378명)에서도 '대부분 사실일 것'이란 응답 비율이 78%나 된다”며 “여권 인사들의 '결백' 주장보다 고인의 메모를 더 신빙성 있게 보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성 전 회장이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 인사들에게도 금품을 제공했을 것으로 보냐'는 질문엔 응답자의 82%가 '제공했을 것'이라고 답했고, '그러지 않았을 것'이란 응답은 6%였다.
갤럽은 "조사 대상자 중 새정치연합 지지층(292명)에서도 '야당 인사들도 금품을 제공받았을 것'이란 응답이 78%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다만 갤럽은 "이미 이름이 공개된 8명의 여당 정치인이 포함된 '성완종 메모'에 대한 질문과 인원·이름이 특정되지 않은 야당 정치인에 대한 금품제공 의혹 관련 질문에 대한 응답수치를 단순 비교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성완종 리스트' 관련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 여부에 대한 질문엔 '도입해야 한다'가 64%, '그럴 필요 없다'가 22%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총 응답자 수는 1002명(응답률 16%), 표본오찬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국민 84%, 성완종 리스트 금품수수 사실일 것”-야당 인사 제공도 82%
입력 2015-04-24 1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