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씨 회유 운운은 좀 과한 얘기” 윤씨는 내 측근 아니다

입력 2015-04-24 10:04
사진=채널A 캡처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4일 ‘홍 지사 측근이 돈 전달자 윤모씨를 만나 회유를 시도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나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진상을 알아보기 위해서 만났을 수가 있다. 그러나 회유 운운하는 건 좀 과하다”고 부인했다.

홍 지사는 도청 출근길에 기자를 만나 “윤씨 하고 개인적으로 친한 사람이 내 주변에도 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윤씨는 친박 연대도 같이 하고 이래 가지고 처음 밝힌대로 내 측근이 아니고 누구 측근인 줄 여러분이 아실 것”이라며 “그 의원님(서청원 의원) 밑에서 같이 참모로 활동하던 사람들이 아직도 제 주변에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그 사람들 중에서 일부가 아마 걱정하니까 ‘진상이 뭐냐’고 알아 보려고 만났을 수가 있다. 이 사람들은 아무 것도 몰라요. 그건(회유) 좀 과하다”고 회유 시도를 재차 부인했다.

그는 이들이 사전에 윤씨를 만난다는 사실도 몰랐다고 했다.

홍 지사는 자신의 측근인 경상남도 산하 기관장과 윤씨가 통화한 사실에 대해 “지난 15일 (그 기관으로부터 윤씨와) 통화했다는 걸 들었는데, 내가 ‘엄중한 시점이기 때문에 오해를 살 수 있으니까 통화하지 마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측근이 회유를 시도했다면 문책하겠느냐고 묻자 “그건 사실이 확정되야죠. 사실이 확정되면…”이라며 “그게 회유를 시도했다기 보다는 나를 걱정하는 측면에서 진상을 알아 보기 위한 것이지, 회유라는 것은 좀 과하다”고 강조했다.



창원=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