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한테서 1억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측근들이 이 돈의 ‘중간 전달자’로 알려진 윤모(52)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접촉해 회유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24일 한겨레 신문이 보도했다.
한겨레 신문은 홍 지사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A씨가 최근 윤 전 부사장과 만나 “홍 지사에게 직접 돈을 건네지는 않았다고 말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보도했다.
윤 전 부사장은 앞서 2011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경선에 출마했던 홍 지사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찾아가 1억원이 든 쇼핑백을 전달했다고 주변에 밝힌 바 있다. A씨는 지난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윤 전 부사장을 만나 1억원을 전달할 당시 ‘의원회관에서 홍 지사를 만나지 못해 B보좌관에게 대신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해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홍 지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C씨도 최근 윤 전 부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비슷한 취지의 부탁을 했다고 한다. C씨는 홍 지사의 선거를 도운 측근으로, 현재는 경남도 산하 기관장으로 있다고 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홍준표 측근, 1억 전달자 만나 회유 의혹?”
입력 2015-04-24 0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