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6일부터 시작되는 방미 기간에 알링턴 국립묘지, 홀로코스트(나치에 의한 유대인 학살) 박물관, 제2차 세계대전 기념비 등 전쟁 관련 시설들을 잇달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들 시설을 방문해 ‘부전(不戰)의 결의’를 강조할 예정이라고 교도는 전했다. 이 같은 일정 조율은 “아베 총리는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여름에 발표할 전후 70주년 담화(아베 담화)에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죄 문구를 포함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국내외 여론을 의식한 행보로 해석되기도 한다.
아베 총리는 지난 1월 중동 방문 때도 이스라엘의 홀로코스트 기념관을 방문한 바 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아베, 美 방문때 ´홀로코스트박물관´견학 검토…비판 의식 면피용 행보
입력 2015-04-23 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