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5월 러시아 방문 확정...윤상현 특사 만날까

입력 2015-04-23 20:17

2차대전 종전 70주년을 맞아 오는 5월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북한의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러시아 쪽이 공식 확인했다.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대사는 23일 서울 중구 정동 대사관에서 한국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지도자의 모스크바 방문을 기대하고 있고, 김정은 제1비서의 기념행사 참여 외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양자 회담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티모닌 대사의 발언은 푸틴 대통령의 외교담당 보좌관인 유리 우샤코프가 전날 “여러 북한 관리들과의 접촉에서 김 제1비서가 모스크바에 올 것이란 확인을 받았다”고 말한 것을 확인한 셈이다.

김 제1비서가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난다면, 집권 뒤 첫 국외순방과 첫 정상회담에 해당된다. 이 행사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25개국 지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북·중 정상회담 등의 개최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우리나라는 박근혜 대통령은 불참하고,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을 특사로 보내겠다고 밝힌 상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