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10가구 중 1가구는 아버지나 어머니 혼자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한부모가족이다. 이들은 정서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양(兩)부모가족에 비해 어려운 처지에 놓여 외부로부터의 도움이 절실한 경우가 많다.
서울시는 한부모 가족이 겪고 있는 문제 해결을 돕고 이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기 위한 사업을 올해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우선 중구, 성동구 등 18개 자치구의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한부모가족 만을 위한 상담프로그램을 별도로 편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일반상담이 기본이지만 가족관계 변화를 진단해 볼 수 있는 심리검사와 집단상담, 음악·미술치료 등 자치구별로 특화된 상담 프로그램이 시행된다. 주간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오후 9시까지 야간상담도 주 1~2회 진행할 예정이다. 도봉·동작·성동·성북·송파·중랑·중구 센터는 주말상담도 진행한다. 상담을 원하는 부모는 서울시 건강가정지원센터(1577-9337)나 자치구별 건강가정지원센터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된다.
시는 일반시민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한부모가족 이해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시 한부모가족지원센터와 10개 자치구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4월부터 11월까지 무료로 실시한다. 초·중·고교생을 포함해 시민 누구나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시는 또 한부모가족 부모들이 모여 육아와 자녀교육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가족끼리 문화·취미 생활과 봉사활동을 함께 하는 자조모임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송파·동작·성동 등 10개 건강지원센터가 올해 자조모임 지원사업을 펼친다. 서울에는 현재 5개 권역별로 총 32개의 한부모 자조모임이 운영되고 있다. 참여하고 싶은 가족은 서울시 건강지원센터(02-318-8169)로 신청하면 된다.
조현옥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한부모가족을 다양한 가족형태 중 하나로 인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이해교육을 실시하고 이들에 대한 상시 상담과 자생적인 자조모임 지원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서울시, 한부모 가족 상담·교육·자조모임 지원 확대한다
입력 2015-04-23 2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