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반군 후티에 대한 공습을 중단한다고 선언한 후에도 22∼23일 이틀 연속 공습을 지속했다. 국제사회를 향해 발표했던 약속이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예멘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사우디는 간밤 예멘 수도 사나를 비롯해 남부 아덴, 타이즈, 알달리, 라흐즈 주(州)등의 반군 거점을 공습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사우디가 공습중단을 선언한 뒤 24시간 동안 상황이 악화돼 (공습으로) 수십명이 죽었다”고 전했다.
앞서 사우디 국방부는 21일 예멘 공습 작전을 중단하고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면서 예멘 민간인을 지원하는 작전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민간인 공격 등 반군의 무력행위엔 공습으로 대응하겠다고 조건을 달았지만 사실상 국제사회는 공습 중단으로 받아들였다.
후티 반군과의 평화 협상을 앞두고 전력을 과시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사우디, 예멘 공습 중단한다더니 연이틀 폭격
입력 2015-04-23 1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