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실행위 "시급 1만원 인상, 비정규직 대책 교회연대기구 설립"

입력 2015-04-23 20:50 수정 2015-04-23 21:09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영주 목사)는 내년 근로자 최저임금을 시간당 1만원으로 올려주도록 박근혜 대통령에게 건의하기로 했다. 또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교회기관을 설립하기로 결의했다.

NCCK는 23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제 63회 정기실행위원회를 열어 2016년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결의한 뒤 이같은 입장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서한으로 발송하기로 했다.

NCCK는 ‘2016년 최저임금에 대한 입장’에서 “현재 최저임금인 시급 5580원은 근로자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의 안정적인 생계 도모가 불가능하다”며 “한국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내년 근로자 최저임금을 시급 1만원(약 월 209만원)으로 인상해줄 것을 박 대통령에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NCCK는 최근 미국 독일 일본 등 많은 국가들의 최저임금 인상 움직임을 들며 “최저임금 인상은 내수시장의 활성화를 가능케 해 결과적으로 경제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CCK는 최저임금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활동을 정의·평화위원회에 위임했다.

또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교회 역할을 모색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가칭 ‘비정규직 대책 한국교회연대’ 출범을 결의했다.

NCCK는 “비정규직이 전체 근로자의 절반에 육박해 이에 따른 사회적 갈등과 반목이 공동체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한국교회 선교에도 큰 도전이 되고 있다”고 출범 취지를 설명했다. 비정규직 교회연대는 기독시민단체 등과 함께 교회 내 비정규직 고용 표본 조사, 기독교인 비정규직 노동자 대상 인권교육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