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가 있는 서울 송파구 지역의 시의원들이 23일 4개월째 영업이 중단된 제2롯데월드 영화관·수족관의 재개장과 콘서트홀 공사 재개를 빨리 결정하라고 서울시에 촉구했다.
강감창 부의장(송파4)과 남창진(송파2) 의원, 주찬식(송파1) 의원 등 시의원 6명은 이날 오후 서울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롯데월드는 안전 측면에서나 구조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서울시가 결정을 미루는 사이 제2롯데월드(롯데월드몰) 일자리가 지난해 10월보다 1200명 가까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또 “고객을 모으는 효과가 큰 수족관과 영화관의 영업 정지로 제2롯데월드에 입점한 중소상인의 피해가 점점 커져가고 있다”면서 “서울시가 결정을 미루는 것은 여론만을 의식한 눈치보기”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롯데 측에도 그동안 제2롯데월드 사건 사고에 대응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면서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안전 관련 사항에 대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롯데 측은 영화관 진동의 경우 대한건축학회와 함께 조사한 결과 4D 상영관의 저음용 스피커가 울려 아래층 상영관 천장에 매달린 영사기가 흔들리면서 고객들이 진동을 느낀 것이라고 해명했다. 수족관의 경우에도 누수 감지 센서와 피난 유도등 설치 등 보완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제2롯데와 입점업체도 유통산업 발전과 지역 주민의 편의를 위해 시의 조속한 재개장 결정과 주차예약제 완화 등을 촉구하고 있다.
실제로 콘서트홀 공사가 중단돼 9월 개관이 불가능해지면서 제2롯데는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올해 예정했던 13개 단체와 연주자의 공연을 취소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제2롯데 입점업체 관계자는 “서울시의 주차예약제 탓에 제2롯데 주차장은 시간당 평균 50대가량만 주차를 하고 있을 정도로 무용지물이 됐다”며 “주차장 이용 제한에 따른 불편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개장 이후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자 지난해 12월16일 제2롯데월드 수족관과 영화관에 영업정지를, 콘서트홀에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후 시는 국민안전처가 16일 제2롯데월드 수족관·영화관 안전과 관련해 롯데 측의 보완조치가 이행됐다는 공문을 전달해 옴에 따라 재개장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시는 자문회의와 현장 검증을 토대로 다음 달 중 수족관·영화관 사용제한과 공연장 공사 중단 조치의 해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김재중 기자
송파의원 "제2롯데 재개장 빨리 결정해야"
입력 2015-04-23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