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 작가 조카인 배우 백옥담이 강제 은퇴 위기에 놓였다. 임 작가의 작품에만 나왔는데 임 작가가 방송계를 아예 떠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백옥담 소속사 대표는 23일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백옥담은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또 다른 작품으로 찾아 뵐 예정이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임 작가 작품에서도 숱한 논란이 끝이지 않았던 백옥담이 과연 다른 작품에서 활동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네티즌들도 “강제 은퇴나 다름없지 않냐”는 반응을 보였다.
백옥담은 지난 2007년 임성한 작가의 작품인 MBC 드라마 ‘아현동 마님’으로 데뷔한 뒤 SBS 드라마 ‘신기생뎐’, MBC 드라마 ‘오로라공주’, ‘압구정백야’ 등 임 작가 작품에만 출연했다.
조카를 과도하게 띄우려는 장면을 연출했다는 논란도 끊이질 않았다. 극과 상관없이 야한 옷을 입히거나 인기 댄스곡을 추는 식이다. 임 작가는 백옥담과 같은 소속사이다.
임 작가는 오는 5월 종영하는 압구정 백야를 마지막으로 방송계를 떠난다.
소속사 대표는 “원래 10편을 채우는 게 목표였다. 제작사에서 러브콜이 오고 있지만 모두 거절 중”이라며 “업계를 아예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작가는 지난 1998년 MBC ‘보고 또 보고’를 시작으로 ‘온달 왕자들’ ‘인어 아가씨’ ‘왕꽃 선녀님’ ‘하늘이시여’ ‘아현동 마님’ ‘보석비빔밥’ ‘신기생뎐’ ‘오로라 공주’ ‘압구정 백야’까지 10작품을 썼다.
작품 활동 후반으로 갈수록 막장을 넘어 시청자 우롱 수준의 극본으로 큰 비난을 받았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뜬금 노출女 ‘백옥담’ 강제 은퇴 위기… 임성한이 안쓰면 누가 쓰나
입력 2015-04-23 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