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에서 성완종까지”
박근혜 대통령이 중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이던 지난 20일 밤 이완구 총리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 징크스가 화제가 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외국을 방문할 때마다 정치적 파문이나 사건이 터졌는데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박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던 2013년 5월 미국 방문 때는 윤창중 전 대변인이 현지에서 여성 인턴을 성추행해 파문이 일었다. 한·미 정상회담과 미 의회 연설 등을 통해 상당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성추행 파문에 덮이고 말았다.
두 번째인 같은 해 6월 중국 방문 직전에는 국정원이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해 정치적 공방이 확산됐다. 2013년 9월 러시아·베트남 순방 때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婚外) 아들 논란으로 나라가 시끄러웠다. 2014년 1월 인도·스위스 순방 때는 금융회사들의 고객 정보 대량 유출 사태가 터졌다.
그해 6월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때는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친일 발언에 따른 후보 사퇴 논란이 일었다. 문 후보자는 박 대통령의 귀국 후 결국 자진 사퇴했다.
올해 3월 중동 순방 때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습격당하는 사상 초유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윤창중 출발 성완종 짚고 이완구까지” 지긋지긋한 朴대통령 해외 순방 징크스
입력 2015-04-23 1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