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연동에 6월 문 여는 롯데면세점, 교통대책 부실

입력 2015-04-23 15:28
제주시 연동에 오는 6월 문을 여는 롯데면세점 주변의 교통난이 우려된다.

제주도는 ‘롯데시티호텔 면세점 개점에 따른 교통·주차대책 회의’를 개최한 결과 면세점측의 교통대책이 부실한 것으로 지적됐다고 23일 밝혔다.

박정하 정무부지사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는 강용석 국제자유도시건설교통국장, 강석찬 자치경찰단장, 이순배 자치행정과장, 롯데면세점장, 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 관계관 등이 참석했다.

박 부지사는 “6월 19일 개점 예정인 데 도민들이 지금도 면세점으로 인한 주변 교통혼잡 문제를 많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이 들어서는 한라병원 5거리는 신광로터리∼노형로터리 중간에 위치해 제주시에서도 가장 교통이 혼잡한 구간이다.

도민들은 롯데면세점의 경우 신라면세점과 직선거리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데다, 신라면세점 일대도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고 있어 롯데면세점까지 문을 열 경우 교통지옥으로 변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측은 면세점 북쪽 800m 지점에 대형버스 20대가 주차할 수 있는 별도의 주차장을 확보하고 셔틀버스(22인승 소형버스) 15대를 구입, 왕복 운행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대책도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신라면세점의 경우 하루 80∼160대의 대형버스가 드나들면서 교통흐름이 자주 끊겨 시민 불편이 가중되는 만큼 롯데면세점도 마찬가지 상황이 재연된다는 분석이다.

도 관계자는 “지금 도로구조상 시설, 경찰배치, 교통안내 등에 대한 최종적 대책안을 조만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