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 드라마’가 막을 내린다.
스타뉴스는 23일 임성한 작가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명성당 엔터테인먼트 측이 임 작가의 은퇴 소식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임 작가는 이미 지난 3월 9일 ‘압구정백야’를 끝으로 더 이상 드라마 집필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MBC 안광한 사장에게 편지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성당 엔터테인먼트 이호열 대표에 따르면 임 작가는 총 10개의 드라마 작품을 남기고 은퇴한다는 계획을 세워왔다.
1990년 KBS 드라마게임 ‘미로에 서서’로 데뷔한 임 작가는 ‘보고 또 보고’(1998) MBC ‘온달 왕자들’(2000), MBC ‘인어 아가씨’(2002), MBC ‘왕꽃 선녀님’(2004), SBS ‘하늘이시여’(2005), MBC ‘아현동 마님’(2007), MBC ‘보석비빔밥’(2009), SBS ‘신기생뎐’(2011) MBC ‘오로라 공주’(2013), MBC ‘압구정 백야’(2014)까지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임 작가의 계획대로라면 압구정 백야는 10번째 작품이자 그의 마지막 드라마다.
임 작가는 스타작가임에도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려왔다. 베일의 싸인 임 작가의 인생은 2007년 결혼한 남편 손문권 PD가 2012년 갑작스레 사망했을 당시 여러 의혹을 증폭시켰다. 손 PD의 유족은 고인의 사망에 임 작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법적 대응까지 나선 바 있다.
임 작가는 2009년 여성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절대 신비누의가 아니다”라며 “일에만 에너지를 쏟고 싶고 조용히 내 일, 내 삶을 살고 싶을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2013년 뉴스엔과의 전화인터뷰에서도 “조용히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호열 대표는 “임성한 작가님께서 20년 가까이 원 없이 미련 없이 드라마 썼다고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압구정 백야’는 다음달 중순에 종영할 예정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임성한 작가, 그의 인생은 ‘미스터리’ 드라마… 남편 사망 불운까지
입력 2015-04-23 15:11 수정 2015-04-23 1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