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전역 얼마나 좋았으면…“화랑 깃털 꽂고 금의환향”

입력 2015-04-23 14:21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화랑 관창이 환생했냐” “군대가서 장원급제 한 듯”

군대 전역 당일 예비역 병장의 복장을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지하철 1호선에서 전투모를 화려하게 장식한 병사가 포착돼 ‘전역모 패기 갑’ ‘이분 최소 명량해전 용사’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2장의 사진에는 예비역 병장이 독수리 날개 형상과 공작 무늬 장식으로 치장한 전투모를 쓰고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그 중 압권인 것은 고구려 고분 벽화나 신라 화랑 기념관에서나 볼만한 커다란 깃털을 전투모에 꽂고 있다. 다소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이 민간인을 처다보는 지하철 승객의 모습도 재미있다.

네티즌들은 배꼽을 잡았다. 군대 전역이 얼마나 좋았으면 ‘금의환향’ 복장으로 집에 가겠냐는 것이다. “화랑부대 출신일 수도 있다. 부대 전통인 듯”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이날만큼은 세상이 내것 같은 기분이다. 충분히 이해한다”라고 사진 속 예비역 병장의 전역을 축하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